오징어게임의 깜부 할아버지 역을 맡은 오영수씨는
지난 3월, 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배우 오영수는 2017년 9월 대구의 한 산책로에서 여성을 껴안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오영수는 A씨의 집 앞에서 A씨의 볼에 입을 맞춘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오영수는 산책길에서 피해자의 손을 잡은 적은 있지만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지난 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 6단독 정연주 판사가 진행한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에게 징역 3년 및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하였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은 2017년 당시 피해자 등이 있는 술자리에서 ‘너희가 여자로 보인다’며 청춘에 대한 갈망을
비뚤어지게 표현하고, 피해자 요구에 사과 문자를 보내면서도 ‘딸 같아서’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등 피해자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면서 “수사·재판 과정에서 반성하지 않고 있는 피고인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
오영수는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이런 일로 법정에 서게 되어 매우 괴롭고 힘들다"고 밝혔다.
제 인생의 마지막이 이렇게 끝나니 정말 참담하고, 모든 게 무너진 기분입니다. 부디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오영수 씨의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피해자의 진술과 그로부터 파생된 증거들 외에는 이 사건에 부합하는 증거가
매우 부족하다"면서 "추행이 이뤄진 장소와 당시 상황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과연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지
의문스럽다"라며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사건의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15일에 열린다.
오영수 배우는 1944년 10월 19일생으로 올해 나이 78세이다. 그는 1963년 극단 광장 단원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할로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으로 오영수 배우는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재판부는 다음 달 15일에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